치매 어르신 마음 읽기
치매 어르신의 행동에는 모두 이유가 있습니다. 행동을 고치려 하기 전에 그 이유를 먼저 찾는 것이 치매 돌봄의 시작입니다.
- 치매, 다시 이해하기
- 마음을 여는 대화법
- 상황별 대처
- 갑자기 달라졌다면: 섬망
- 안전과 존엄 지키기
- 정리: 퀴즈와 근무 체크리스트
치매, 다시 이해하기
치매는 나이 들면 누구나 겪는 건망증이 아니라 뇌가 손상되어 생기는 병입니다. 어르신이 일부러 그러시는 것이 아닙니다.

치매가 있으면 이런 것이 어려워집니다
방금 일을 잊습니다
오래된 기억은 남아 있어도 최근 일은 금방 잊어버리십니다.
위험을 모릅니다
뜨거운 것, 높은 곳, 먹으면 안 되는 것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말로 하지 못합니다
아프거나 불편해도 말로 설명하지 못해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해설
소리를 지르거나, 돌아다니시거나, 돌봄을 거부하시는 것을 우리는 "문제 행동"이라고 부르기 쉽습니다. 하지만 어르신 입장에서는 배가 고프거나, 아프거나, 화장실이 급하거나, 낯설고 무서워서 하는 표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행동을 멈추게 하려고 애쓰기보다 "지금 무엇이 불편하실까"를 먼저 찾아보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행동을 행동심리증상1이라고 합니다. 행동을 보면 아래 다섯 가지를 먼저 확인해 봅니다.
- 배고픔·목마름
- 통증
- 화장실
- 피곤함·졸림
- 낯섦·불안
마음을 여는 대화법
치매 어르신은 말의 내용보다 말투와 표정을 더 잘 느끼십니다. 같은 말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뒤나 옆이 아니라 앞에서 다가가, 앉아 계시면 눈높이를 맞춥니다. 뒤에서 갑자기 만지면 놀라 공격적으로 반응하실 수 있습니다.
- 이름이나 어르신이 좋아하시는 호칭으로 부르고, 내가 누구인지 먼저 말씀드립니다.
- 짧고 쉬운 말로, 한 번에 한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옷 갈아입고 식당 가서 밥 드세요" 대신 "팔 여기 넣어 볼게요"처럼 나눕니다.
- 대답을 재촉하지 않고 충분히 기다립니다.
- 틀린 말을 하셔도 바로잡거나 다투지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그거 아니라니까요." "왜 자꾸 그러세요?"
"그러셨어요? 걱정되셨겠어요." "제가 같이 찾아 드릴게요." "지금은 점심 드실 시간이에요."
치매 어르신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잊어도 그때 느낀 기분은 오래 기억하십니다. 혼나거나 무시당한 기분은 다음 돌봄을 거부하는 이유가 됩니다.
상황별 대처
자주 만나는 상황마다 먼저 이유를 찾고, 다그치지 않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 상황 | 이유일 수 있는 것 | 이렇게 해 보세요 |
|---|---|---|
| 같은 질문을 계속하심 | 방금 들은 답을 잊음, 불안 | 처음 듣는 것처럼 짧게 다시 답하고, 달력이나 메모로 보여 드립니다. |
| 돌아다니심(배회) | 화장실 찾기, 집에 가려 함, 지루함, 통증 | 막지 말고 함께 걸으며 이유를 찾습니다. 안전한 동선을 만들고 나가는 문은 자주 확인합니다. |
| "누가 내 돈 훔쳐 갔다" | 둔 곳을 잊음 | 아니라고 다투지 말고 "같이 찾아봐요" 하며 함께 찾습니다. |
| 씻기·옷 갈아입기 거부 | 추위, 부끄러움, 무엇을 하는지 모름 | 억지로 하지 말고 잠시 뒤에 다시 하거나 다른 직원이 해 봅니다. 몸을 수건으로 가려 드립니다. |
| 소리 지르거나 때리려 하심 | 통증, 놀람, 무서움 | 한 걸음 물러나 안전 거리를 두고,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씀드립니다. 혼자 감당하지 말고 동료를 부릅니다. |
| 해질 무렵 불안해지심 | 피곤함, 어두워짐 | 오후에 조명을 밝게 하고, 조용한 활동이나 좋아하시는 음악으로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
요양보호사 표준교재 등 일반 교재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해질 무렵 불안해지는 것을 일몰증후군1이라고 합니다. 이 시간에는 일정을 단순하게 하고 낮잠은 너무 길지 않게 합니다.
어르신의 공격적 행동으로 직원이 다치면 반드시 보고합니다. 어르신을 탓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원인을 찾고 돌봄 방법을 바꾸며 직원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갑자기 달라졌다면: 섬망
평소와 달리 하루 이틀 사이에 갑자기 혼란스러워지셨다면 치매가 나빠진 것이 아니라 다른 병이 생긴 신호일 수 있습니다.
몇 달, 몇 년에 걸쳐 천천히 나빠집니다.
몇 시간이나 며칠 사이에 갑자기 나빠지고, 하루 중에도 좋았다 나빴다 합니다.
섬망1은 요로감염, 폐렴, 탈수, 변비, 새로 바뀐 약 때문에 자주 생깁니다.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으므로 빨리 알아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멍해지거나, 잠만 주무시거나, 반대로 심하게 흥분하시거나, 헛것을 보신다면 바로 간호 인력에게 알립니다.
안전과 존엄 지키기
돌보기 힘든 순간일수록 어르신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묶거나 가두지 않습니다
억제대, 잠긴 방, 과도한 약으로 행동을 막는 것은 정해진 절차와 동의 없이 하면 학대가 될 수 있습니다.
말로 하는 학대도 있습니다
반말, 무시, 놀림, 큰소리로 야단치기도 정서적 학대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고르시게 합니다
"이 옷과 저 옷 중에 어떤 게 좋으세요?"처럼 작은 선택을 드리면 자존감이 지켜집니다.
남은 능력을 살립니다
수건 개기, 숟가락 들기처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시간이 걸려도 직접 하시게 합니다.
한 어르신과 계속 부딪혀 마음이 지쳤다면 잠시 다른 동료와 역할을 바꿉니다. 직원이 지치지 않아야 어르신도 안전합니다.
정리: 퀴즈와 근무 체크리스트
오늘 배운 내용을 문제로 확인해 보세요.
확인 퀴즈
Q1. 어르신이 "내 지갑을 네가 가져갔지!" 하십니다. 어떻게 할까요?
Q2. 어르신께 다가갈 때 바른 방향은?
Q3. 어제까지 괜찮으시던 어르신이 오늘 갑자기 멍하고 헛것을 보십니다. 치매가 나빠진 걸까요?
Q4. 계속 돌아다니시는 어르신을 의자에 묶어 두면 안전할까요?
근무 시작 체크리스트
골든타임을 지키는 응급 대응